2015년 4월 16일 목요일

용산개발반대 시위문구 대신 울진소나무를 아파트 벽화로

서울 서부이촌동에 가면 유네스코 등재를 앞두고 있는 세계적 명산품인 '울진 500년 금강송'을 만날 수 있다.

 경북 울진 서면 '울진금강소나무 군락지'를 지키고 서 있는 '500년 울진금강송'의 늠름한 자태를 그대로 옮겨놓은 벽화이다.

 서울 용산구 이촌2동 중산아파트, 시범아파트 벽면에 그려진 '울진 500년 금강송' 실물 크기의 대형 벽화가 시민들의 눈길을 끌고 있다.

 중산 아파트와 시범아파트에 '울진 500년 금강송'의 대형 벽화가 그려지게 된 배경에는 울진이 고향인 출향인사의 애틋한 고향사랑이 담겨 있다.

 지난 2007년 서부이촌동 일대가 용산국제업무지구로 지정되면서 서부 이촌동의 아파트 벽면은 '개발수용취소'를 요구하는 시위문구가 빼곡하게 걸려있었다.

 이후 지난 2013년 10월 개발구역지정이 취소되면서 국제업무지구 개발 반대 문구는 모두 제거됐다.

 이촌동 일대 5개 아파트 주민들로 구성된 비상대책위는 시위문구를 삭제하고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아파트 벽면에 '울진 500년 금강송'벽화를 그렸다.

 대체 벽화 선정 과정에서 '울진 500년 금강송'과 함께 다양한 그림이 거론됐다.

 주민들은 오랜 검토 끝에 '울진 500년 금강송'을 대체벽화 소재로 최종 결정했다.

 대체 벽화 선정 과정에서 '울진500년 금강송'이 선정된데는 울진이 고향인 장상열 시범아파트자치위원장의 각별한 노력이 숨어 있다.

 생존권을 요구하는 격한 격문의 현장이 세계적 명산품으로 각광받으면서 유네스코 등재를 서두르고 있는 울진금강송 벽화로 대체되면서 마을은 금강소나무의 푸른정기를 가득 받아 활기찬 보금자리로 변모했다.

 장상열 시범아파트자치위원장은 "아파트 벽면에 그려진 우람한 오백년 금강송 벽화의 출처를 궁금해 하는 시민들이 많다"며"하루빨리 울진 금강송 소나무 벽화에 대한 안내문이 설치됐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아시아뉴스통신
http://www.anewsa.com/detail.php?number=809724&thread=09r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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