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년 6월 20일 월요일

반대했던 주민들이 10년 뒤에 파티를 열어 준 공공미술 북방의 천사

게이츠헤드는 런던에서 기차로 5시간 거리에 있는 인구 20만의 소도시다. 게이츠헤드는 19세기까지 탄광산업으로 영국 내에서 부유한 도시에 속했지만 광산이 폐쇄된 이후 도시는 장기적인 경기침체로 낙후될 데로 낙후되었다. 1990년대에 이르러 시 당국은 도시재생에 매우 적극적인 자세를 취하기 시작했는데, 유럽 다른 소도시의 도시재생 사례를 연구하여 문화와 예술을 통해 지역경제를 활성시키는 방안을 도입하기에 이르렀다. 게이츠헤드는 도시 곳곳에 크고 작은 공공미술 작품을 설치하여 예술적 환경을 조성하는 데 힘썼고 서서히 도시의 삶에 예술의 영향력을 확대해 나갔다. 이러한 꾸준한 노력은 <북방의 천사Angel of the North>(1998)이라는 초대형 조각 작품이라는 결실을 만들어냈다. 영국의 최고 조각가로 손꼽히는 안토니 곰리가 소도시의 진입로에 세운 <북방의 천사>는 높이 20미터, 날개 길이 54미터, 무게는 무려 208톤에 달하는 초대형 작품으로 예산만해도 16억원이 투입되어 완성된 작품이다. 

시민의 반대에 부딪혀 완성되기까지 우여곡절을 겪어야만 했던 프로젝트는 결국 이 천사를 보기 위해 전세계에서 40만명에 이르는 관람객을 도시로 끌어들였다. 뿐만 아니라 이 조각작품은 스톤헨지, 웨스트민스터사원 같은 문화유적과 함께 영국인들이 선정한 10대 문화 아이콘 중 하나가 되었으며 변변한 관광상품이 없던 지방 소도시에 6,000여개의 일자리를 창출해내면서 지역경제를 활성화시켰다.’

처음에 반대했던 주민들은 10년째 되던 해에 축제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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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로저널 도시를 변화시킨 공공미술의 마법
http://www.eknews.net/xe/siron_nondan/475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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